여포가 처형된 후, 나는 한동안 조조의 군영에 머물렀어.여포의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고, 동시에 안도감을 주기도 했지.특히 관우는 여포의 죽음 후 더욱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어.관우와 여포는 항상 서로를 경계하던 라이벌이었거든.실은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것과 달리, 관우와 여포는 생전에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일대일 대결을 벌인 적이 없었어.여포가 남긴 것 중 가장 상징적인 것은 역시 적토마였지.조조는 이 명마를 관우에게 선물했어.내가 직접 본 그 장면은 정말 의미심장했어."이 말은 천하의 명마 적토마다. 이제 그대에게 주노라."조조의 말에 관우는 침착하게 말을 받았지만, 그의 눈빛에서 나는 깊은 감정을 읽을 수 있었어.그것은 경외심이었을까, 아니면 여포에 대한 묘한 유대감이었을까? 여포의 가..